본문 바로가기
아하붓다/허튼소리

고정 관념을 버려라

by 자광 2008. 11. 29.

하늘을 보라하면 우리는

머리를 들고 위로 본다.

왜일까 하늘이 머리위에

있으니까?


아니다 하늘은 위에 있다는

고정관념 때문이다.


코 아래 무릎 아래 존재 하는

하늘을 우리는 까마득히 잊고 산다.

하늘은 왜 높이만 있는 걸까?


그것은 우리네 마음속에 

하늘이라는 관념이 저 높은

곳으로만 가 있기 때문이다.


개미의 입장에서 하늘은

내 무릎 위 코 아래 가 

우주일지 모른다.




고정관념은 그렇다.

처음 1 을 시작이라고 하니

언제나 처음하면 1 이 라고 한다.

그럼 처음을 0 이나 2 라고 하였다면

지금의 고정관념은 2 가 처음이라고

했을 것이다.

이것은 다면 1 이 처음이라는 

고정관념 일 뿐이다.

사실은 1도 2도 3도 

처음이 될 수 있다.

그런데 고정관념이 1이 

처음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하늘도 이와 같다.

하늘은 위에 있다는 고정관념이

하늘을 보라 하면 습관적으로

위로 보게 할 뿐이다.


1+1=1 또는 2. 3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물 컵이라고 하는 것 도

알고 보면 이름만 물 컵일 뿐

물 컵이라는 자성이 없다.

때로는 재떨이로

때로는 꽃병으로 얼마든지 변화 한다.

이 또한 고정관념이 물 컵이라고

주장할 뿐이다.


나라고 하는 이 나 또한

내 몸 어디에도 찾을 수 없다.

머리. 팔. 다리. 몸통 그 중

어디에 내가 존재 하는가.

어디에도 나라고 할 만한 것이 없다.

그런데도 이글을 쓰는 나를 나라고

착각하며 이 몸에 

그리도 미련을 가진다.

이 몸이 나라고 착각하는 것도

바로 고정관념 때문이다.


육체는 사실

지수화풍으로 이루어진

잠시 인연되어 빌려 쓰는 것일 뿐

그중 하나면 인연이 다하면

결국 한줌 흙으로 돌아간다.

어디에도 나라고 할 만 것이 없다


꿈속에서는 꿈이 꿈인 줄 모른다.

모든 것이 이와 같이

한바탕 꿈일 뿐이다.


꿈속에서 깨어나면

모든 것이 부질없는 허상인 것이다.


그러니 이 육신이 나라는

고정관념에서 

깨어나야 하는 것이다.


부모에게서 나기 전

너는 누구냐.

지금의

이름으로 불리기 전 

너는 누구냐?

2002년4월3일

자광 하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