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질척이는 비를 보니
왠지 우울해진다.
컴퓨터를 켜고 용주사 보성스님의 홈을 정리해본다
하나하나 정리하니 팔목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다
하지만 보람 있다
앞으로 이 홈에 많은 이들이 들어가
스님의 법문을 듣고
깨달음을 얻기를 발원해본다
비…….
어떤 이는 이비가 반가울 테고
어떤 이는 이비가 서러운 비고
어떤 이는 이비가 배고픈 비 일 텐데
나는 어디에 와있을까…….
모두가 행복해지는 비가 와야 할 텐데
그럴 수 있다
오로지 부처님의 법으로는 가능하다
분별 망상 없는 마음에는 가능하다
티 없는 마음에는 가능하다
나는 얼마다 …….오늘은 정진하였나.
하루가 간다. 이대로
200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