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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빛 바랜 일기

매미소리 들린다

by 자광 2008. 11. 29.
매미소리가 들린다 여기저기

7년간의 기다림끝에 매미는 운다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고 말겠다는 듯이
매미는 자신의 존재에 최선을 다한다
매미는 우는것이 매미 답다
그래서 여름이 무러익었음을 우리는 알고
가을을 준비 한다
햇살은 더욱 뜨겁다 못해
따가웁다
들녁엔 황금색으로 물든 벼가
고개를 살랑이며 바람타는 놀이를 한다
새삼 우리네 인간이 못나 보인다
단 며칠만의 그리움도 못견뎌하는
매미는 저렇게 울려고 7년을 기다렸는데
우리는 며칠의 약속마져 못견뎌 한다.
난 그래서 차라리 약속이 싫다
지키지 못할 약속.....이
새삼 요즈음 그것을 느낀다..
왜 그래야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