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我)/빛 바랜 일기

행복하다

by 자광 2009. 3. 5.
이젠 제법 봄기운이 난다. 일요일이라는 포근함에 조금은 늦은 잠을 잔다. 하지만 창원에 있는 난 전시회에 간다고
슬그머니 잠자리를 빠져 나온다. 따뜻한 햇살이 정말 졸리게 한다. 운전을 하면서 졸리는 듯 연방 하품을 한다.

초봄이 아니라 늦봄 같은 따뜻함으로 벌써 연두색 생명들이 고개를 내밀듯하다. 생명은 경이롭다. 지난겨울의 그 추운 고통을 인내하며 이렇듯 새 생명이 다시금 여기저기 봄을 알린다.

난에 대해서 난 잘 모른다. 그저 조금은 고고한 듯하지만 바람이 가는대로 몸 맡긴다. 그 모습엔 어떠한 고집도 없다.관람을 하고 이마트에 들려 점심을 먹는다. 복잡하다 수많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오간다.…….

어디로 부터 오는 걸까…….  어디로 가는 걸까……. 어둠이 오고 난 또다시 이렇게 돌아온다. 제자리로…….요즈음의 난 너무나 행복하다…….모든 것이 내 것인 듯 그렇게 행복하다. 아니 행복을 느낀다…….지금의 나 참으로 감사하고 행복하다.이유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