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我)/빛 바랜 일기

며칠째

by 자광 2009. 3. 5.
며칠째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 TV를 보면서 울분을 토로하다. 이젠 지친다 하지만 지치더라도 기억 할 것이다.

4월15일은 반드시 바꿀 것이다. 딸아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눈이 아프다며 재작년 추석 전에 딸아이는 학교에서 눈병을 가지고 돌아왔다.

그 다음 차례대로 식구들이 다 걸렸다. 덜컥 겁이 난다. 야단을 친다. 좀 잘하지 왜 평소에 잘 관리 안했냐고 병원은 어떡 하냐는 말에 나도 모르게 짜증을 내었다.

조금은 화도 나고. 며칠째 나도 모르는 짜증을 낸다. 죄 없는 딸아이에게 마저. 전화를 끊고 미안하여 다시 전화를 하니 안 받는다. 가슴이 아프다. 이러고도 아빤가 싶다.

이것저것 많은 것들이 나를 슬프게 한다. 그렇지만 이것 또한 잠시 스치는 인연이리라. 봄은 틀림없이 오고 있다 웬 종일 블로그 에 들어가 씨름을 한다. 여기저기 댓글도 달면서 평소에 나답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