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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빛 바랜 일기

비가 온다

by 자광 2009. 3. 21.

비가 온다. 아침부터 흐린 하늘에게 비가 결국 온다. 오늘은 바퀴달린 신발을 창원벼룩시장에서 팔려고 하였다.

아이들에게 주려고 했는데 신발 사이즈가 너무 크니. 슬프지만 할 수 없다

그런데 비가 와서 그대로 경남종합복지관을 가서 기증을 하였다. 누구냐고 묻는 질문에 그런 것 묻지 말라고 하자.

자신들의 의무라며 이번 29일 바자회 때 팔아도 되냐고 묻는다. 물론 그러라고 하였다.어차피 좋은 일에 사용할 테니 기분이 좋다.
 
마음 안에 조금 남아 있던 그런 것들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참으로.기분 좋은 날이다. 하지만 몸은 많이 피곤하다. 어제 그제 무엇이 그리 바쁜지. 여기저기 하릴없이 불려 다닌다. 어제 밀양청봉도예 장기덕 선생님의 작품 2점을 선물로 받았다. 정말 볼수록 정이 드는 작품이다. 하지만 받아도 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