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한 꽃들이 잎사귀를 피우며 마음을 자극한다. 지금 진해는 한참 벚꽃 축제로 꽃들과 더불어 봄 향기 가득하다.
마산과 진해는 가까운 거리라 마음만 먹으면 근방 갈 수 있다. 지난해 3월 31일 진해에서 찍은 벚꽃 사진 속은 드라마 촬영 장소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모여 들어 벚꽃을 감상하기에는 너무 복잡하다.
또 4월 3일 이면 세계 각국의 군악의장대가 진해를 찾아와 공연을 할 예정이다. 얼마 전 일본군 자위대를 초청해 말썽이 나자 취소해 언론을 통해 알려 진 그 공연이다.
취재를 위해 다녀왔는데 한번 쯤 볼만은 하다. 그 중 우리나라의 의장대가 가장 절도 있고 볼만했다. 그리고 미국 의장대 공연도 볼 만하다. 진해에 대한 나의 추억은 참 새롭다.
어릴 적 멋도 모르고 찾은 진해는 참 작고 아늑한 도시였고 사람들도 정말 친절했다. 친구의 여동생과의 데이트 아닌 데이트도 기억에 남는다.
진해는 도시 자체가 나에겐 참 좋은 기억 속에 남아있다. 몇몇 거리는 돌고 돌아도 아직도 어디가 어딘지도 잘 모르겠다.
벚꽃은 만발하고 마음도 만발하고 그리고 봄 향기가 가슴 을 시리게 한다. 진해를 시간나면 또 다녀오려고 한다. 하지만 복잡한건 싫다. 다만 벚꽃만 담아 오고 싶다. 그리고 예전 기억 속 친절하고 깨끗하고 아늑한 도시 진해를 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