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에는 나는 꿈을 꾼다.
어디론가 막연히 떠나는 꿈을
낯선곳에 내가 있고
저녁에 되어 쏴한 바람이 불고 나는 갈곳이 없어
헤메이는 상상을한다
가로등 불빛은 깜빡 깜빡 졸고 있고
나는 그아래에서 옷깃을 세우고 하염없이 별을 본다...
그렇게 낯선곳의 밤은 쌀쌀한 바람이 불어 더욱 움추려 든다..
어디로 갈까...?
언제나 나는 그런 꿈을 꾼다. 그리고 떠나고 싶다.
가을 속 깊은 곳으로 떠나고 싶다..
하나둘 낙엽이 떨어지는 거리를
아무도 모르는 사람들을 쳐다보며 걸어 가고 싶다.
아마도 그길의 끝에는
내가 꿈꾸는 사랑이 넘치는 그런 세상이 있을까..?
나의 막연한 꿈을 깬다.
현실 속의 나로 다시금 돌아 오는
긴 가을로의 여행이된다.
2007년 12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