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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kTV/맛있는 여행

통영에는 동피랑 마산에는 당산마을

by 자광 2009. 6. 11.


경남 통영에는 동피랑 이라는 유명한 도시 벽화마을이 있다. 하지만 마산에도 그런 마을이 있다고 하여 찾아 보았다. 바로 마산시 문화동 당산마을이 그곳이다. 이곳 당산 마을은 마산에서 매년 열리는 만날 재가 열리는 만날 재 입구 마을이다. 이곳은 또 무학산을 오르는 처음 관문이기도 해 수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그곳에 벽화 마을이 조성된다고 하여 찾아보았다. 벽화는 지금도 작업 중이다 지난 6일 날 공식적인 작업은 끝났지만  일부 작업에 반대 했던 마을 주민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조금 지체 된 곳을 지금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작은 마을 골목길에 돌담과 벽 그리고 벽화가 아기자기한 동화의 나라에 들어 온 것 같은 아련한 추억을 되새기도록 해준다. 어디선가 영희와 철수가 숨바꼭질하며 뛰어 다닐 것 같은 고향 속 골목 어귀들이 참 정겹다.

강아지는 닭을 향해 뛰고 사람은 마음을 찾고 그렇게 한편의 이야기가 당산마을 골목길에서 펼쳐져 있었다. 이 작업을 하고 있는 마산 창신대 실용미술 디자인학과(학과장 김종곤 교수) 팀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들을 그림으로 나타내는 작업을 하나하나 진행해 나가며 하나도 같은 그림이 없다고 말했다. 그럴 밖에 순수한 창작이니까?

또 소녀는 꽃밭에서 노랑나비를 잡고 있다. 하지만 나비는 그것도 모르고 열심히 날갯짓 한다. 빨간 나비 노란 나비가 벽한 쪽 면을 채우고 있다. 그리고 그림들이 꼭 벽뿐 만 아니라 건물에도 그려져 한 폭의 동화 마을로 탄생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아쉽다면 지붕의 슬 레트가 눈에 거슬린다는 것과 물통의 노란과 파랑이 시각을 망친다는 것 그리고 가장 골치 아픈 하늘을 온통 가로지르는 전선들이 시야를 방해 했다. 만약에 이런 방해 요인만 없다면 저 멀리 보이는 마창대교 와 조화를 이루어 한 폭의 그림일 될 수도 있을 것인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2009. 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