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에는 동피랑 이라는 유명한 도시 벽화마을이 있다. 하지만 마산에도 그런 마을이 있다고 하여 찾아 보았다. 바로 마산시 문화동 당산마을이 그곳이다. 이곳 당산 마을은 마산에서 매년 열리는 만날 재가 열리는 만날 재 입구 마을이다. 이곳은 또 무학산을 오르는 처음 관문이기도 해 수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그곳에 벽화 마을이 조성된다고 하여 찾아보았다. 벽화는 지금도 작업 중이다 지난 6일 날 공식적인 작업은 끝났지만 일부 작업에 반대 했던 마을 주민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조금 지체 된 곳을 지금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작은 마을 골목길에 돌담과 벽 그리고 벽화가 아기자기한 동화의 나라에 들어 온 것 같은 아련한 추억을 되새기도록 해준다. 어디선가 영희와 철수가 숨바꼭질하며 뛰어 다닐 것 같은 고향 속 골목 어귀들이 참 정겹다.
강아지는 닭을 향해 뛰고 사람은 마음을 찾고 그렇게 한편의 이야기가 당산마을 골목길에서 펼쳐져 있었다. 이 작업을 하고 있는 마산 창신대 실용미술 디자인학과(학과장 김종곤 교수) 팀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들을 그림으로 나타내는 작업을 하나하나 진행해 나가며 하나도 같은 그림이 없다고 말했다. 그럴 밖에 순수한 창작이니까?
또 소녀는 꽃밭에서 노랑나비를 잡고 있다. 하지만 나비는 그것도 모르고 열심히 날갯짓 한다. 빨간 나비 노란 나비가 벽한 쪽 면을 채우고 있다. 그리고 그림들이 꼭 벽뿐 만 아니라 건물에도 그려져 한 폭의 동화 마을로 탄생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아쉽다면 지붕의 슬 레트가 눈에 거슬린다는 것과 물통의 노란과 파랑이 시각을 망친다는 것 그리고 가장 골치 아픈 하늘을 온통 가로지르는 전선들이 시야를 방해 했다. 만약에 이런 방해 요인만 없다면 저 멀리 보이는 마창대교 와 조화를 이루어 한 폭의 그림일 될 수도 있을 것인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2009. 6. 11
MmkTV/맛있는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