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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쉬자/그리움

아프다고 하는 너는 누구냐

by 자광 2009. 6. 14.

평소 나는 너를 몰랐다
그러다 조금 고통이 와서
너의 존재를 인정했다
아이고, 배야.하며
너의 이름을 불러 주었다
억겁의 시간동안에도
나는 너를 그렇게 아플 때만 불러주고
인정해 주었다.
하지만 가끔의 너의 존재를 나에게 알리기 위해
너는 나에게 고통을 주었지.
견디기 힘든 고통이 몰려들어
배를 부여잡고 동동 그릴 때도
나는 너의 이름을 부른다.
너의 존재는 나에게 있어 무엇인가.
이렇게 고통만 준다고 너를 잊을 수는
결코 없다
너는 나의 또 다른 한부분이기 때문이다.
아프다. 내 작은 몸의 일부분이 아프다
결국 은 내 것이 아닌 줄 아는데
나는 고통스럽다 그럼 이 고통은 무엇인가
이고통도 내 것이 아닌가.
그럼 아파하는 이놈은 또 누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