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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빛 바랜 일기

예전 일이 생각난다

by 자광 2009. 7. 11.
아침부터 속이 많이 불편했다.
부글 거리는 속을 어떻게 달랠까..하다가
결국은 참아 보련다 하였다
아침TV에서 누군가 암에 걸려 그암을 이긴 경우가 나왔다
나와 비슷한 마음이 든다.
암이라는것은 어떻게 생각하면
내가 암을 무시하면
암도 이길수 있다고 생각된다.
얼마전 내가 암이라는 선고를 받고
참 황당하였다.
포기보다도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렇구나 계속지속되어온 기침의
원인이 바로 이것이구나 하였는데
그저 담담하였다
치료를 하려고 하다가 처음엔 조금 성의를 가지고
하였는데 그것 마져 그만두었다
그냥 암과 친해 보려고 무시하였다.
그리곤 암에 대한 나의 생각을 놓아버리고
그냥 살았다
그런데 지금은 그 암에 대한 어떤 반응이 나타나질 않는다
난 철처하게 무시하고 살았다.
그놈은 아마도 내가 저를 무시하니
어딘론가 달아나버렸나 보다 생각된다..
비가 온다..
봄 이렇게 내리는 밤비는 나를 조금
가슴 쏴하게 한다 어떤 특별한 사연이 있어서가 아니라
어릴때 비오는 날 집에서 새어머니에게 혼나고
나와 바깥에서 밤을 새든 그때의 모습이
자꾸 아른거린다
노오란 가로등 불빛처럼 비는 내려
빛처럼 반짝이며.
나를 오들 오들 떨게 하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