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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빛 바랜 일기

우습다

by 자광 2009. 7. 28.
우습다. 이렇게라도 살고 있는 내가 우습다.
정말 비참하다.  나의 삶이  도대체 무엇이길레
이렇게 비참할 수 있을까?
점점 삶에 대한 의욕마져 자꾸 사라진다.
억지로라도 살려고 하지만
억지로라도 사랑하며 살려고 하지만
세상은 자꾸 나 더러 놓아라 놓아라 한다.
그렇게 모든것이 자꾸 의미가 없어 진다.
이러면 안되는줄 알면서 더욱 그렇게 무의미해 진다.

모든것들이 나와 무관한 듯 초연해진다.
무관하지 않는데 나는 왜 자꾸 세상일에서 벗어나려 할까.
그렇게 텅빈세상으로 떠나고 싶다.

이러는 내가 우습다.
내가 있음으로 주변 사람들이 더욱 고달퍼다. 아무것도 아닌 내가
너무 그들을 괴롭힌다.
사랑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눈속임에 그들을 괴롭힌다.
세상속에서 나의 존재는 다만 그들에게 짐이 되고 있다.

아이의 교육조차 제대로 시키지 못한체
모든것들이 나와 무관한듯 자꾸 멀어지는것이 더더욱 싫다.
이러면 안되
안되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내가 자꾸 비참해진다.
그래서
슬프다. 나의 이 허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