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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빛 바랜 일기

나의 소원

by 자광 2009. 8. 30.
벌써 2007년도 추석이라고 사람들의 발걸음이 바쁘다.
하지만 추석이라고 마냥 좋은 것도 아니다.
고향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왠지 무거운 사람들
그리고 축 처진 어께를 한 사람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세상은 항상 양면성이라고 한다.
한쪽은 행복하면 한쪽은 불행하고
한쪽이 웃으면 한쪽은 울고 있다는 이야기 이다.

추석이라고 고향 가는 사람들을 쳐다보면 막연하게
한숨 쉬는 숨은 가슴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난 왜 길가에 그들을 보면 가슴이 아플까

그 나마 마음속으로 행복해지기를 기원 하는 것이 고작이다.
그런 나의 힘없음이 미울 때가 가끔 있다.

손에 선물보따리를 들고 밝게 웃으며 가는 이들이
끝까지 그렇게 행복하였으면 좋겠다.

차례 상도 지내지 못하는 거리의 사람들에게도
이날만큼은 배라도 불렀으면 좋겠다.
이들의 가슴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왜 하필 이런 날이 있어 또 한 번 그들의 가슴에
못을 박아야 하는지 이런 원망 안 들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행복하게 고향 가는 발길이 무사하였으면 좋겠다.
되돌아 올 때 그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으면 좋겠다.

하루 종일 허리 펴지 못한 체 일하는 이 땅의 어머니들 허리한번
쭉 펴고 마음껏 쉬었으면 좋겠다.
이런 나의 소원이 모두 이루어 졌으면 정말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