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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빛 바랜 일기

나는 바보

by 자광 2009. 8. 30.


중부 지방에 비가 온다고 난리다.
너무 많이 와서 물에 잠기고 무너지고, 사람이 다치고 심지어
죽기까지 한 모양이다.

다 인간이 뿌린 씨앗인 것이다.
굳이 부처님 말씀을 안 들먹여도 이번 비 또한
인간의 탐욕의 결과 인 것이다.

즉 탐욕이라는 인연이 이와 같은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이다.
요즈음 인간들은 참 잘 산다.
그런데도 부족하다. 그 부족한 욕심을 채우기 위해
끊임없이 자연을 파괴하고 몇 백 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
화학제품들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그동안 지구가 저축해 놓은 연료들을
인간은 아낌없이 펑펑 사용한다.
그렇게 사용하는 연료들로 인해
지구는 점점 더워지고 그 더워짐으로 인해
빙산은 녹아내리고 결국 인간은 멸종의 길로 가게 될 것이다.

세상에서 제일 나약한 인간이
제일 강한 척 하며 지구의 모든 소모품들을 소모하고 있다.
저축하지 않고 찾아서 사용만 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생활이 영원할 줄 알고 있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너도 나도 지구도 우주도 태양도 결국은 공으로 사라지는 것이
법이다. 그런데도 잠시 빌려 사용하는 것을
영원인 것처럼 사용하기만 한다.
그 마저 부족하다고 더! 더! 다라며 탐욕 속에 갇혀 있다.

참으로 어리석은 인간 들은
한치 앞도 모른다.
나는 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