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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빛 바랜 일기

돌이켜 보면

by 자광 2009. 8. 30.

돌이켜 보면 나는 참 많은 것들을 얻기만 하고 살았다.
정상적인 몸을 부모로 부터 물려 받았고.
그리고 말하며 웃고 떠들며 살아 가고 있다.

때론 불평도 하고 싸우고 화내고 슬퍼하기도 하지만
이 또한 살아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내가 살아있음이 또 무한한 감사가 아니겠는가,

모르겠다. 인생 뭐 별건가 싶다.
하지만 내눈에 세상은 참 아름다운 구석이 더 많다.
차를 몰고 달리다 보면 부딪히는 세상들 속에
너무나 많은 경이로움들이 내가 살아 있음으로
경험 할 수 있음이 또 감사하다.

세상은 그렇다.
그렇게 깨달아가며 살아가는곳이다.
한번 쯤 좌절하고나 고통스러울땐
그저 하늘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편안하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수 많은 일들도 다 부질 없음이란걸
깨닫게 된다면
입가에 미소한번 씨익하는 여유로움 조차
참으로 감사하단걸 알게 될거다.

자 하늘 한번보고 입가에 미소 씨익
그리고 눈이 시리도록 눈부신 저녁 노을에
숨한번 크게 쉬고.
나는 참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