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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일상

몸이 자꾸 깔아진다

by 자광 2009. 11. 17.


무언가를 잃어 버린 것 같다.
내 몸 어딘가에 구멍이 생겨 자꾸 그쪽으로 허전하다.

왜 그럴까?
무엇 때문일까?
이 허전함 이 외로움은 어디서 부터 오는 것일까?

자꾸 텅빈것 같은 가슴이
자꾸 멍해지는 것 같은 머리가
나를 자꾸 깔아지게 한다.

무엇 때문에 내가 이러고 있는지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무슨 의미가 있어 삶을 영위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정말 모르겠다.

이 텅빈 외로움의 정체를
가슴 속에 불어 오는 이 바람의 정체를
모르겠다.

차라리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기억을 닫아 버리고 싶다.
내가 누군지 살아도 사는것 같지 않는 지금은
차라리.......,
그냥 원 없이 울고 싶다.
가슴이 시원 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