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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일상

눈에 핏발이 선다

by 자광 2010. 5. 5.

며칠 피곤하더니 결국 눈에 핏발이 선다.
피곤을 견디지 못하고 눈에 실핏줄이 터진 모양이다.
갑자기 토끼눈처럼 빨갛게 변하더니 결국 눈이 피곤해 진다.


머리는 깨질듯 아프다.
나는 지금 무엇하고 있는가.
내가 누군가
왜 이러고 있는가.
의문이 잠시 든다.


잘 난 것도 없는 내가
잘난 척 하려니 힘이 들 수밖에
강하지도 않으면서 강한 척 하려니 힘이 들 수밖에
힘들면 힘들다고 하고
피곤하면 피고하다고 하면 될 텐데
포기하고 싶고 주저앉고 싶은데도
참고 있는 나 참 바보인 모양이다.


사람들에게 짐만 되고 있다는 생각과
세상에 빚만 안기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더 힘들고 피곤해 진다.
육신을 자꾸 괴롭힌다.
머리가 아프고 눈꺼풀이 아프고 안구가 아프다.
그래도 참고 있는 나
도대체 뭘까?
나는 누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