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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빛 바랜 일기

남은 자의 몫

by 자광 2008. 12. 8.
머리가 많이 아프다
왠종일 머리가 아프고 목이 아파 끙끙거리며 제데로 눕지도 못한다.
하늘은 간만에 맑았다가 갑자기 어두운 구름 몰고와
또다시 비를 뿌린다
야속하다
그리도 모질게 해놓고 다시 비를 뿌리는 하늘이
하지만 나는 지금 머리가 아플뿐이다
단지 머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어 버리고
또다시 어둠은 밀려 오고
깨질듯한 머리가 세삼 무겁다..
어디로 그림이나 그리려 갈까 하다가 그만둔다
빗방울 이 내리니..
언제 시간나면 사진이나 찍어려 떠나야지...
생각나는대로 한자 적어 봅니다..

남은자의 몫
삶이 무엇인지 모른답니다
그렇게 바람에 모든것이 날아가고 깨어지고
쓰려져도 남은 사람들은 다시
일어나야 합니다
마냥 주저 앉아 하늘을 원망한들
변하는것은 아무것도 없답니다
그저 힘이들고 어려워도
일어 나야 합니다
그리고 다시 툴툴 털고 그렇게 한삽한삽
삶을 다시 일구어야 합니다
아무리 모진바람이라도
그 바람에 마음마져 무너지게 그냥 보고만
있을수는 없습니다
일어나 다시 나중에 쓰러질지라도
지금은 일어나야 합니다
그것이 남은 사람들의 몫입니다
온통 넘친 물자욱도 결국에는 지워야 할
상처 일뿐입니다.
힘이 든답니다 그리고 모든것을 읽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그대가 남아 있습니다.
그러니 그것이 바로 다시 일어나야 할
이유 인것입니다
2003년9월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