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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일상

물 과의 전쟁

by 자광 2011. 1. 21.


자 어떤가.
오늘 우리 집 계단 모습이다.
10여 일 동안 수돗물이 얼어붙어 나오질 않다가
오늘 아래층 대문 앞 수도에서 물이 조금씩 나오는 것이다.
얼마나 반가운지……. 부랴부랴 호수를 연결해 물을 받았는데
그사이 조금씩 넘친 물이 계단을 온통 이 지경이 되도록 만들어 놓았다.
건물주에서 연락을 취하고 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하니 모르겠단다.

건물주는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건물을 경매로 넘겨받아 지금 우리가 다시
전세로 입주를 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집이 오래된 관계로 전기 배선과
수도 등이 거의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수도를 외벽을 따라 다시 설치 한 것이고
설령 본 관에서 물이 나와도 누런 녹물이 나와 도저히 사용할 수 가 없다.

그래서 수도를 건물 외벽으로 다시 뽑아 사용하고 있는데
문제는 그 공사를 하신 분이 보온을 너무 시늉만 낸 것이다.
물론 내가 살고 있는 곳은 물이 얼 정도의 추위는 오래 가질 않는데
올해는 유독 추위가 오래 가는 바람에 이 지경에 이른 것이다.
물이 나오지 않는 10여 일 동안은 거의 피난 살 이로 살았다.

그러다 오늘 아래층에 물이 나와 그 물을 사진 보이는 파란 통에 받아
다시 그 물을 욕실로 옮기는 과정에서 물이 조금씩 넘치자
바로 이렇게 꽁꽁 얼어 버린다.
춥기는 추운 모양이다.
오늘 결국 수도 파이프에 다시 보온재 처리를 하는 공사를 감행했다.
그것도 건물주에게 거의 사정하다 시피해서 살고 있는 사람은 살게 해달라고
하지만 배 보다 배꼽이 크다고 결국 우리가 지출한 금액이 더 많았지만
아직도 2층에 물이 나오진 않는다.
건물 밖으로 노출된 수도관 전체가 꽁꽁  얼어버린 것이다.
건물주는 나 몰라라 하고. 세입자는 허둥지둥 고치고
그나저나…….오늘 조심해야 걷다. 잘못해 미끄러지면 으 생각만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