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아주 많은 것을 생각하다가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지 하고
의심이 일어나는 때가있다.
바로지금 이순간이 그렇다.
언제인가 우리나라가 IMF 로 인해
혼란스러울 때
나는 참으로 아무렇지도 않았다.
아마 가진 게 없기에 그러했고
내 생각 자체가 그리 심각하질 않아서
그러하리라
누군가 내게 그랬다.
죽고 싶다고 하는 사업이 힘들어
지금 그냥 죽고 싶다고
시작하고 보니
이렇게 나라가 요 모양이라며
참으로 비참한 심정을 토로했다.
모두가 이젠 나라가 망했다는 식으로
온 나라가 들먹거렸다.
나는 그 사람에게 물어 보았다.
미안 하지만 시작 할 때가 언제냐고
그러니 그 사람은 내게 자기의
사업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난 다 듣고
이 한마디해주었다.
그 시작은 이미 없다.
아침에 눈을 뜨면
맞이하는 건 오늘인데
왜 자꾸 지나간
시간에 매여 있냐고
언제나 지금 시작이며
끝이기에
지금 시작 하라고
아직 늦은 것이 아니고
현재로 열심히 해야지
지나간 시간에 메여
죽고 싶으면
죽는 순간은 지금이 된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시간은
과거도 미래도 아닌
지금 이 순간 찰나니까
지금 깨어있어야 한다. 라는
사실을 인지 시켜주었다.
상식이니
지식은 참으로 혼란스러운 것이다.
보인다고 다 존재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 하지 않는 것이 아니기에
‘안 이 비 설 신 의’ 란
참으로 空 하더라…….
자광의 넋두리하나
2001년9월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