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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따다부따

도가니에 분노하다

by 자광 2011. 10. 9.
24일 오후 문자 한통을 받았다. 같이 '도가니' 보자는 내용의 처음엔 '도가니' 가 뭐냐고 우스갯소리처럼 되묻자 영화란다. 그래서 어떤 영화인지 몰라도 재미있냐고 하자 안 봐서 모르는데 일단 볼만하다고 하기에 예약을 하곤 극장을 찾았다.

대충 인터넷이 정보를 검새해 보다가 22일 날 개봉하였고 유료시사회에서 반응이 아주 좋았다는 평이었는데 그 반응 중 한결같은 방응이 너무 화가 나고, 너무 슬프고, 너무 분노를 느낀다는 것 이다. 도대체 어떤 영화기에……. 더더욱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실화라는데.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은 사건이고.

영화는 시작되고 처음에 이 영화는 실화라는 사실을 밝혔다.'광주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을 토대로 만든 영화 `도가니'는 무진시 라는 가상의 시가 등장하고 청각장애인학교 에 선생으로 취업을 가는 씬 으로 출발을 한다. 영화 시나리오를 전부 써버리면 재미가 없기에 내용은 생략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극장 안은 숨소리조차 조용했다. 그리고 불현 듯 손에 힘이 들어가고 주먹이 쥐어 진다. 심지어 가슴이 답답하고 울화통이 치밀어 오르며 그런 현실에 지금의 대한민국이라는 게 더 답답해진다.

누군가 그랬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라고…….그 말에 100% 공감한다. 그저 가진 자들의 편리대로 법도 정의 마음껏 유린하는 그들에게서 죄 의식이라곤 찾을 수 없다.

그러다 불현 듯 내 가까이 저런 일이 발생하고 있다는 나는 과연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또 나는 과연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추어 지는지. 몸이 조금은 불편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차별받고 가난하다는 이유로 무시당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과연 그들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했다. 실화라는데 저렇게 뻔뻔한 사람들이 종교인이라는 가면아래 비굴하고 음흉하게 또 사회 지도층 행세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말로 표현하기가 그렇다.

아이들의 연기도 배우들의 연기도 정말 리얼했다. 특히 교장과 행정실장 과 박 선생 역을 맡은 분들 거리에서 조심해야 될 것 같았다. 가끔은 혼란스러울 정도로 리얼했기 때문에 당사자 인 냥 착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사회의 어둡지만 엄연하게 존재하고 있는 미래의 일도 과거의 일도 아닌 지금 현재 진형행인 문제를, 아프지만 도려내야 할 문제를, 예리하게 날이 선 칼로 베어버려야 할 사회악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해주는 듯 했다.

보는 내내 실화라서 내게도 저린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또 저런 사람들이 엄연하게 지도자라는 타이틀로 포장을 한 채 숨을 쉬며 살고 있다는 것이 내내 불편했다.


또 한 가지 여주인공 역할을 맡은 정유미(서유진)양 과 아저씨 의 김새롬 양이 자꾸 겹쳐져 보였다. 닮은꼴 얼굴로 보는 내내 김새롬 양이 언제 저렇게 자랐지 할 정도로 판박이 같았다. 내 눈에만 그런 가…….참 내…….

그리고 ‘도가니‘ 이 영화를 보고도 분노를 느끼지 않는다면 세상에, 사회에 무관심한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대한민국의 지금 현실이기에 더더욱 화가 나고 분노가 끌어 올랐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악의 ’도가니‘, 분노의 ‘도가니‘에서 행복의 ’도가니’ 공존의 ‘도가니‘ 로 거듭나기를 기대 해 본다. 그리고 반드시 그들 가해자들이 사건 재수사를 통해 법의 처벌을 받게 되기를 기대 해 본다.
아참 이 참에 정치하시는 분들 꼭 한번 보시길 추천한다.

마이뉴스코리아/하재석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