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하다. 몸이 천근만근이다.
며칠을 연거푸 물건을 하려 아침에 일어나 출근을 하고 나이 피곤이 밀려온다.
따뜻한 이불속에서의 5분은 정말 행복한데 그 5분의 행복마저 물건을 하는 날이면
빼앗긴다. 요즈음 부쩍 물건하려 와 달라고 전화를 한다.
예전에는 물건이 있어도 안주려 하더니 은근슬쩍 물건 값 올리고 나서
우리가 그것을 수용하고 나지 이젠 물건하려 오라고 전화를 한다.
돈이 좋긴 좋은 모양이다. 우리의 이익은 여전한데 그들은 그런 사정을 봐주질 않는다.
그들의 이익만 생각할 뿐이다. 손해 볼 것도 없으면서 투덜거리며 은근슬쩍 바람 잡다가
어느 날 슬쩍 값을 올려버린다. 그래도 우리는 물건 값을 올릴 수가 없다.
고객들은 여전히 물건 값이 비싸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런데 원가는 자꾸 올라간다.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가격은 그대로 인데 원가는 자꾸 자꾸 올라간다.
안 그래도 불경기인데 원가마저 자꾸 올린다. 그들의 이익과 욕심을 위해.
우리에게 손해 보라고 한다. 하지만 그들의 수작은 늘 그렇다. 몇 번 살짝 정보를 흘리고
그 다음 실행에 옮긴다. 물건 값 올려달라고 요구하는 방법도 이젠
훤하게 꿰뚫고 있다. 지금까지 그래 왔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