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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 이야기/여행속 풍경

동백 떨어진다

by 자광 2014. 3. 24.

 

스치는 바람은
바람이 아니다.
이미 스치고 지나같기
때문이다..

머무는 바람은
바람이 아니다.
머무는 순간 바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바람도
바람이 아니다.
아직 내게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바람은 이미
바람이 아니기에
동백이 떨어져도
그 붉은 자태는
훔치지 못하는거다.

땅에 떨어져도
붉은 동백은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이다.

바람은 지나가고
동백은 여전히 붉지만.
동백 또한 인연이
다하면....
바람이되어
인연따라 스쳐 지나간다
결국 동백도
동백이 아닌것이다..
저 붉은 꽃잎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