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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붓다/허튼소리

헷갈린다

by 자광 2016. 6. 20.

생각이 많아서
머리가 아픈건지
머리가 텅비어 아픈건지
이래도 아프고
저래도 아프다.

내 머리 라고 하면서
내 마음대로 할 수도 없으니
그 머리가 내 머리인지
알 수가 없다.
알아선 뭐하고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산 중턱 돌 부처
돌이 부처인지
부처가 돌인지

돌도 부처도
아프다고 하는 머리도
허상이다 보니
또 머리가 아프다.
아픈 머리 부여잡고
아이고 머리야
이름 한번 불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