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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따다부따

희망을 노래하고 싶은데

by 자광 2019. 1. 16.

 2019년 새해가 밝은지
어연 16일이나 지났지만
이 지독한 경제는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하루 종일 사람 구경 못하는 내 아지트에서
나는 온종일 멍하니 시간을 보내고 있다.

힘들다 힘들다 하지만 요즈음 들어 정말 최악이다
도무지 여기서 헤어날 기미가 안 보인다.
사람들은 백화점이다 대형마트다
차 몰고 씽씽 그곳으로 가버리고
죽어가는 전통시장 한편에 자리 잡고 있는
내 아지트에는 도통 사람의 발길이 없다.
그래서 시장 상인들은 마냥 하루 마수 벌이도 못한 체
그저 황망하게 하루의 시간만 죽이고 있다.

언제 살아날지
아무리 자력으로 일어나려 해도
다들 희망보다는 절망을 내뱉는다.
정신 차리라고 하지만
정신 차릴 려 해도
처절하게 뭉개진 시장경제는
어쩌다 나 같이 무능한 사람을
상인회장이라고 뽑았는지
그들에게 미안할 뿐이다.

뭐라고 하고 싶은데
그래서 무언가 희망을 만들고 싶은데
할 것이 없다.
텅텅 비어 문 내려진 상가는 창고로 변해
정작 흥정에 웃음꽃 피어야 할 상인들이 없다.
그런데고 대기업은 저 시장 밑바닥 상품까지
골목 구석구석까지 편의점이라는 명목으로
영세 상인들을 절망으로 내몬다.

그들은 웃으며 말한다.
이것이 경제논리라고. 그래 골목골목까지 너희들이
다 차지하고 무너지고 나면 너희들 물건은 누가 살까?
그저 멍하게 천장만 보다 헛웃음만 나온다.
허 허 허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