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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빛 바랜 일기

어디에 부처가 있단 말인가.

by 자광 2009. 1. 10.
강의를 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강의를 한다.
부처나 진리를 모양으로나 음성으로 구하지 말라..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부처를 구한다고 얻어 지나
진리를 찾는다고 찾아지나.
부처님이 세상에 오셨던 안오셨던
진리를 그렇게 늘 그자리에
항상한다
그런데 어디에서 진리를 찾는단 말인가.
부처를 보고자 적멸보궁이다..팔공산 갓바위다
찾아다닌다...그럼 부처님은
상원사 절멸보궁에 계시는가..
그곳에 상주하는가
얼마전에 그곳에 신도들이랑 찾아가서
밤샘기도를 한적이 있다
아직겨울이라 차가운 바람이 매서운
상원사 적멸보궁에서 나는 절멸보궁 옆에 앉아있었다
모두가 법당에 들어가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을 외친다
그런데 나는 겨울바람을 몸으로 느끼며
바깥에서 어둠 가득한 산허리를 보고 있었다.
바람소리가 파도가 되어 산위로 매섭게 달여왔다
내려 간다 쏴아아...쏴아아....
나보고 그런다 들어와서 소원을 빌고 기도하라고..
하지만 난 아무리 생각해도
빌것이 없다 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부처님은 법당안에도 법당바깥에도
가득하시기에
내가 어디에 있던 언제나 나와 함께 이더라..
따로 구할 부처가 이미 없는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