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我)/빛 바랜 일기

조카생일

by 자광 2009. 1. 10.
물에 비친 도시는 차가움만 있다
이젠 겨울이 성큼다가와. 벌써.옷깃을여미게 한다
딸아이랑 광주로 가는길은
그나마 덜심심하다.
혼자가기엔 너무 심심했는데
그래도 딸아이가 옆에 있으니 덜 심심하다
큰집에 딸아이를 내려주고
다시 마산으로 돌아왔다
내일 조카의 백일이다
늦게 본 조카 이기에 형님에게는 귀한 자식이다
아기는 너무 이쁘다
아무것도 모른채 초롱초롱 거리는 눈빛으로
하품을하는 아이를 보노라니
다시 키우고 싶다
조카의 작은손이 꼼지락이는 걸 보니
생명의 존엄성에 너무나 고맙다
내일다시 찾아가봐야지
아직 조카들 옷도 한벌 못사주어 봤는데
오늘 마음먹고 몇벌샀다
이옷을 입고 이쁘게 자라길 바란다.
우리 조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