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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

가슴이 답답하다

by 자광 2009. 1. 13.

요 며칠 가슴이 답답하고 무언가를 잃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 계속 든다. 왜 일까 모르지만 무언가가 허전해 진다 왜일까? 무슨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또 어떤 변화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그냥 갑갑하고 속이 답답해진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

사실 내 몸이지만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 보다 할 수 없는 것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니 내 지금의 상태 또한 내가 나도 모르겠다. 막연하게 무언가 답답하고 가슴이 먹먹할 뿐이다.  그렇게 하루하루 시간이 가지만 난 오히려 정신이 퇴보 하는것 처럼 느껴진다.


무슨 이유인지 모른다. 아니 모르겠다. 내가 하고 싶은 일 평소에도 하지 못했고 세상일들 또한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그런다고 내가 낙담하거나 절망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도대체 무슨 일일까? 하루하루가 그저 답답하게 흘러간다.

하지만 세월은 총알처럼 빠르게 지나간다. 벌써 2009년 1월 하고도 13일 이라고 하니 내 나이를 생각하니 세월이 총알임이 느껴진다.

그래서 그런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아직 할 것도 다 준비하지 못했는데 남들처럼 집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꿈이라면 나중에 조용히 산 깊고 물 좋은 곳에서 세상 근심 없이 그렇게 밥 먹고 사는 것인데 그것이 그리 힘이 드는지 아니면 이루지 못할 꿈인지 몰라도 지금의 내가 답답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아침에 해는 반드시 떠오른다. 솔직하게 그 해는 한 번도 지거나 사라지지 않았다. 다만 내 눈에 보였다가 보이지 않았다가 할 뿐이지 그렇지만 사람들은 언제나 희망을 이야기하며 그렇게 처방을 하며 미래를 꿈꾼다. 그렇게라도 할 수 있다는 것이 어쩌면 사람들만의 특권인지 모른다.

어제와 내가 오늘과 분명 다를 진데 왜 이렇게 가슴이 답답한 걸까? 며칠 정처 없이 여행을 떠나고 싶기도 하고 이 무의미한 시간들을 어떻게든 바꾸고 싶은데 그럴 계기가 만들어 지질 않는다. 아니 만들면 될 것을 답답하게 머물러 있다.

예전처럼 사진도 찍고 영상도 찍으며 왕성하게 활동을 하고 싶지만 모든 것이 무력하게 느껴진다. 우울증 초기인가..? 아님 왜 이럴까?  하긴 뭘 해보려 해도 아무것도 없는 주제에 맨몸으로 부딪히기만 하니 자꾸 뒤떨어진다고 생각이 된다. 나만의 착각인가......,

지금은 움츠리자. 조금 더 움츠렸다가 더 멀리 뛰자 그러기 위해 잠시 가슴이 답답해도 참고 견디자. 절망도 이르다. 포기도 이르다. 아직 한번도 시작한 적 없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시작이지 않는가.., 힘내라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