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디서 왔을까?
우선 먼저 제가 여러분에게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한번 대답해 보십시오. 이글을 보기 전 에 어디에서 오셨습니까.…….
그러면 여러분은 집이요. 라든지 아니면 뭐라고 대답을 하실 것입니까?
우선 여기서 어디서 오셨습니까? 하는 질문의 의도를 알아야합니다.
여기서의 질문은 그런 뜻이 아니고 나라는 존재가 어디서 왔을까 입니다.
즉 내가 태어나 기전 나는 어디서 왔을까 입니다.
우리는 흔히 나는 어디서 왔을까하는 고민을 한 번씩은 한답니다.
누구나 하는 그런. 얼마 전에 우연히 대학에 다니는 여학생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답니다.
그런데 그 학생은 꽤 공부를 잘한다고 그 친구들이 이야기를 하기에
제가 그럼 학생 질문하나 할께 하니 해보라는 것입니다.
학생은 누구야……. 이게 제 질문 이였답니다.
그런데 그 학생은 당연하다는 듯이 저는 이름이 누구며 하는 그런 대답을 하기에
제가 그럼 그 이름이 학생이냐 라고 하자 그 학생의 대답이 무슨 그런 질문이 있냐. 랍니다.
제가 물은 것은 너는 누구냐 랍니다. 진정한 네가 누구냐 입니다.
지금 제가 위에서처럼 질문한다면 뭐라고 대답을 하실 건가요.
아마 이 학생이나 똑같은 대답들을 하실 겁니다.
아버지는 누구며. 가족이며 이름이며.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내가 이 땅위 인연 지어져 주어진 것이고
여기서의 나는 자성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즉 불성이지요.
본래로의 나…….
아 왼손이 많이 부어 고통스럽네요.
이 보십시오. 내 것이라며 내 몸이라며 고통조차 마음대로 못하잖아요.
그런데 무엇이 나입니까…….
손가락 끝의 조그마한 상처하나 내 마음대로 못하면서
무엇이 자기 몸이고 나 입니까.
그러면서도 우리는 나는 영원할 것처럼 생각한답니다.
이 세상에 영원한 것도 할 것도 없다 시던
부처님의 철저한 자각은 바로 우리가 깨달아야할 근본인 것이다.
내가 없다 (나는 이렇게 존재하는데) 그럼 무엇이 나입니까…….
머리가 발이 손이 배가 무엇이 나입니까?
분명 존재하고 생각하고 말하고 먹고 자고 입고하는
이 나는 누구입니까…….
자광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