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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붓다/허튼소리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다다님에게 드린글)

by 자광 2009. 1. 19.

님.
햇살은 어제처럼 그저 평화롭게 따스하기만 한답니다.
이 햇살은 누구를 가리지 않고
골고루 정녕 골고루 세상을 비추이고 있답니다.
하지만. 지금 한편에서는
이 햇살을 어두운 참호에서
죽음의 공포를 느끼며
그렇게 아파할 이웃이 있기에
이 햇살도 그곳에서는
무력함을 느낀답니다.

님.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나와 다른 이념을 가졌다는 이유로
죽임을 당해야 한다면
이 땅의 자유는 거짓입니다.
진정한 자유는 거침없이 걸림 없이
나와 네가 공존하는 세상인 것입니다.
서로가 다른 각각의 우주를 인정할 때
이세상은 정녕 자유로운 세상인 것입니다.
무엇이 절대 악입니까?
그 잣대는 무엇입니까?
무엇이 절대 선입니까?
그 잣대는 무엇입니까?

님.
방안에 어둠과 빛이 따로 둘입니까?
진리는 그렇게 따로 둘이 아니라
서로 공존하는 것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인정함으로서
소중한 존재로 인정받게 되는 것이랍니다.
내가 존재함을 어떻게 알 수 있나요
바로 네가 있기 때문입니다.
네가 없는 나…….존재할 수 있나요

님.
우리는 그렇게 서로를 불러줌으로서
자신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지금 지구의 다른 쪽에서는
이념이 다르다고 생각이 다르다고
나는 절대선이고 너는 절대 악이라고
전도 몽상된 주장으로
서로의 가슴에 총을 쏘아 되고 있습니다.

님.
참 오늘은 가슴이 아프답니다. 무력하게
쳐다볼 수밖에 없음이 더욱
가슴 아프답니다.

님.
생명 있는 모든 것은 다 그이유가 있음이고
우리의 사상은 박멸이 아닌 공존 이였습니다.
그 옛날 어머님들은 모기장을 피우면서
다만 그 하찮아 보이는 모기조차도 죽이지 않았답니다.
하지만 인간에게 해로운 해충이라 하여
서양의 사고방식은 바로 박멸입니다
무서운 현실이지요. 모기든 지렁이든 다
존재의 이유가 있어 존재하는 것인 것을
우리는 다만 인간에게 이롭지 못하다는 이유로
죽여야 한다고 생각하지요
지금의 현실이 그것을 인간에게로 까지
확대한 거지요 너희는 나와 종교도 다르고
이념이 다르고 생각도 다르다
그런데다 우리나라의 국익에 막대한 손해를 주고있으니
너희는 죽어야 한다. 즉 박멸되어야 한다면.
누가 누구를 죽여야 정당한 명분이 될 수 있을까요
세상에 죽을 만큼의 죄는 없답니다.

님.
두서없이 주절 되다가 이젠 정말
가슴 아파 이만 하렵니다
자꾸 눈물이 나와서…….


자광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