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잠시쉬자/그리움

그리움

by 자광 2009. 1. 19.
그리움  

무얼 생각할까?
바다를 보고
음악이 터지듯 흐르는 이어폰을 한 채
가슴까지 밀려오는
그리움의 아우성 소리에
도저히 이러지 않음 안될 것 같은
그런 절박함에
끈적이는
소금바람............ 바람........
어디론가 가고있을 여객선
검고 붉고 하얀 배.....
바..다....
내가 내 사랑을 그리듯 내 사랑도 나를 그릴까?
못 미더움에 나스스로 화가 난다.
그건 내 사랑을 모욕함이라고
음악을 크게 더 크게올리고 고개도 흔들고
어께도 들썩여 본다.
왜 내가 남의하늘 남의 바다를 보며
이 그리움에 괴뇌해야 할까
소금바람...뱃고동소리
낮선땅의 신비로움도
이 그리움을 채우지 못하는걸까?

1990.4.22
태국 방콕에서
jae s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