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한 점 두둥실 하늘높이 떠다닌다. 겨울한기 뼛속까지 파고드는 날 여기저기 큰스님 떠나갔다 슬퍼한다. 스님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시니까 목 메여 불려 댄다. 어리석은 이들은 더욱 슬퍼 운다. 생사가 따로 둘이 아닌데 무얼 그리 애달다 하느냐
나온 적 없고, 나간 적 없다.그렇게 내 곁에 머물러 있는 '부처'. 가지고 온 적 없는 육신을 털고 갈 것도 없어 그렇게 그저 늘 그 자리 이었는데 어디서 왔다 하고 어디로 간다 하는지......,
찾지 마라 나 여기에 애초에 온 적 없다. 한마디 뱉은 말도 한 번도 깨달음을 얻은 적이 없음을 알아라. 얻을 깨달음도 내뱉을 가르침도 다 헛것이더라. 깨달음이란 허공에 집짓고 바람에 몸 맡긴 체 풀잎에 이슬처럼. 새벽에 추운바람으로 그렇게 여여 했다.
자광 합장
2003년12월11일
나온 적 없고, 나간 적 없다.그렇게 내 곁에 머물러 있는 '부처'. 가지고 온 적 없는 육신을 털고 갈 것도 없어 그렇게 그저 늘 그 자리 이었는데 어디서 왔다 하고 어디로 간다 하는지......,
찾지 마라 나 여기에 애초에 온 적 없다. 한마디 뱉은 말도 한 번도 깨달음을 얻은 적이 없음을 알아라. 얻을 깨달음도 내뱉을 가르침도 다 헛것이더라. 깨달음이란 허공에 집짓고 바람에 몸 맡긴 체 풀잎에 이슬처럼. 새벽에 추운바람으로 그렇게 여여 했다.
자광 합장
2003년12월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