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주변에서 흔히 방생을 다녀온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그런데 그 방생이란 것이 보통 회비를 얼마내고 관광버스 대절해서 보살들이 알록달록한 옷 입고 호수나 강가나 바닷가로 가서 물고기 몇 마리 사서 놓아주고 돌아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 뿐인가 방생해놓고 돌아 올 때는 버스가 떠나가라 노래를 부르고 술을 마신다. 그리곤 버스가 가만있지 않을 정도로 춤을 춘다. 흥청망청. 아마도 요즈음은 안 그런데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아니 요즈음은 그것이 아니라. 무슨 방생 대신 용왕 먹인다고 하면서 바닷가에 판을 벌리고 제사를 지내다 며 모여서 음식을 차려놓고 심지어 동전을 태우기도 하고 그 음식을 물가에 버리곤 한다.
특히 부산에 있는 해동용 궁사 주변엔 지장보살상까지 바닷가에 버티고 있어 더욱 많은 분들이 그곳에서 용왕제를 지낸다. 갈매기들은 그 음식을 쪼아 먹느냐 살들이 피둥피둥 찌고 심지어 목에 걸려 죽어 가는 갈매기들도 볼 수 있다. 우스운 생각이 든다.
무슨 용왕에게 무엇을 빈단 말인가. 그리고 방생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이기에 물고기 몇 마리 거북이 몇 마리 살려준다고 방생이 된 단말인가, 그것은 진정한 생명을 살리는 것이 아니다. 물론 그 생명도 생명이지만 방생의 진정한 의미는 애초에 죽이지 않는 일이다. 자연을 그대로 두면 된다. 파괴하지 않고 모든 중생을 존중하면 그대로가 방생이다.
아니 차라리 방생의 방법을 바꾸어 보면 어떨까 즉 하루 정도 시간을 내어 회비를 모아 그 회비를 가지고 가까운 시설이나 어려운 이웃이나 병든 사람들 찾아가 보시하고. 그리고 그들과 하루쯤 지내고 돌아오는 것으로 그리고 용왕제를 지내고 나서 그 음식을 바닷가에 버릴 것이 아니라 모아서 가까운 시설이나 이웃에게나 누어 준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복도 빌고 보시도 하고 그렇게 사찰측에서는 음식을 보시 받는 곳을 만들어 그렇게 버려지는 음식들을 모아서 푸드 뱅크처럼 운용하면 어떨까. 지금 이 순간에도.군 법당이나 교도소. 등등 어려운 포교의 여건에서도 묵묵히 포교에 전념하시는 분들에게 하루쯤 방생을 하면 안 될까……. 그것이 욕심일까 그것이 진정한 방생 아닐까.....,
자광의 넋두리
아하붓다/허튼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