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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 이야기/여행속 풍경

남해의 어느 항구

by 자광 2009. 2. 4.
저 멀리  금산 이 보인다. 금산 자락에 조그맣게 붙어있는 보리암을 보노라니 새삼 옛사람이 그립다 그 옛날 산 아래에게 한걸음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오직 그 일념으로 산을 올라 보리암에 도착 하였을 것이니  그 영험 이야 오죽할까!  벌써 도착 하기 전에 다 이루어 졌으리라…….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차가 바로 보리암 뒤통수까지 올라간다. 그리곤 지폐 몇 장 놓고 온갖 복을 구한다. 이 얼마나 어리석은가.
상주 선착장에서 배들은 한가롭다.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졸고 있는 배 한척이 그저 바다에 몸 맡긴 체 이리 저리 울렁인다. 또 미조 항에서 정박 중인 배들이 너무 정겨웠다. 갈치 회 멸치 회 등등 아 먹고 싶어라. 햇살에 출렁이는 물결 따라 그저 무심하여라.  2003-01-04 150만 화소 HP150 카메라로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