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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따다부따

메아리를 아는가?

by 자광 2009. 2. 4.


메아리를 아마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산이 깊으면 깊을수록 메아리는 멀리 그리고 여러 번 울린다. 사람의 삶도 마찬가지다 가지고 있는 인품이 깊으면 깊을수록 그 메아리는 깊고 멀리 그리고 많은 곳에 퍼진다.

물론 나쁜 일에 대한 결과 또한 많으면 많은 만큼 무거우면 무거운 만큼 메아리 되어 돌아온다. 아니 당장 돌아오지 않는다고 소멸되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그 메아리는 더 깊이 들어가 더 많은 산들에게 부딪혀 되돌아오고 있기 때문에 조금 시간이 걸린 것뿐이다.

요즈음 대선이라고 시끄럽다. 하지만 하나같이 자신만이 이 나라를 생각하고 자신만이 이 나라 대통령 될 자격이 있다고 외친다. 진실일까 솔직하게 두렵지 않을까? 자신이 진정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어 5천만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을까? 
 
대통령은 한 개인의 영달이나 야망에 의해 만들어져서는 안 된다. 그리고 대통령은 하늘이 만든다고 한다. 왜 그럴까? 한나라의 지도자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나라를 우리는 흔하지 않게 본다. 개인의 이익과 욕심 때문에 수많은 국민들이 희생되어져야 했던 과거를 우리 는 멀지 않는 과거에 격은 민족이다.

그리고 지금 자신이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나온 분들도 마찬가지 그 과정을 눈으로 보고 듣고 확인 하였을 것이다. 그런데 한번쯤 자신을 되돌아 볼 수는 없을까. 좀 더 냉정하게 과연 자신이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을지.

이 나라의 모든 사람 모든 국민은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다. 하지만 지금의 현실을 보면 국민을 위한다고 하면서 하나같이 국민들에게 걱정과 근심과 고민거리만을 던져주고 있다. 정책과 대안이 아닌 비방과 비탄만 가득 한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하나같이 국민을 바보로 알고 있는 것 같다. 자신들만이 지도자인 줄로 착각을 하는 것 같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교육열은 세계 제일이다. 자신들 만큼 알고 자신들 보다 더 똑똑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국민들이 더 많다. 하지만 그들은 겸손할 줄 모른다.


가끔 TV나 현장에서 만나는 소위 말하는 대통령 후보들의 고개는 절대 수그릴 줄 모른다. 자신들에게 악수를 청하는 국민이 나중에 자신이 모셔야 하는 이 나라의 주인인 줄을 모른다. 그들의 머릿속엔 다만 국민위에 군림하는 대통령의 모습만 그려져 있는 모양이다.

한결 같이 이미 대통령이 된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어디를 가도 상석에 자리를 하고 어딜 가도 머리를 세우고 어디를 가도 그들은 이미 대통령의 모습으로 국민을 만나면서 자신만이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다고 외친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되돌아 올 메아리를 아직 듣지 못했기 때문이리라. 왜 그들의 눈에는 다른 이들의 흠만 보이는 것일까? 심지어 수많은 의혹 하나 해결하지 못한 채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 이도 있어 더욱 답답할 뿐이다.

진정 국민을 위한다면 자신에 대한 모든 의혹부터 해결 하는 것이 원칙 아닐까?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사람이었다면 진즉에 대비하여 조그마한 의혹이라도 빌미를 제공하지 말았어야 할 것이다. 왜 그는 어느 시, 도의 지방자치 단체 장이 아닌 한나라의 통수권자가 되려고 하기 때문이다.

국민들에게 의혹을 주면서 까지 대통령이 되어야 할 이유가 무엇일까? 또 대통령이 되자고 하면서 상대의 흠결에 사정없이 칼을 들이대는 후보들 중에 진정 죄 없는 자 돌 던져라 말할 때 제일 먼저 돌 던질 수 있는 자 과연 몇이나 될까? 메아리는 산이 깊고 골이 깊은 만큼 멀리 간다.

이것을 아는가? 꽃의 향은 절벽을 만나면 넘지 못하고 바람이 없으면 퍼지지 못하지만 사람에게서 풍기는 인품이라는 향은 바람이 없고 꼭꼭 숨겨 아무리 감추어도 그 향기를 숨길 수 없다. 결국 향기는 은은하게 세상을 채우며 사람들에게 애써 알리지 않아도 향기는 드러나게 된다.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어도 자연히 드러나는 향기를 품은 후보를 우리는 원하지만 그런 후보를 찾기 힘든 것은 왜일까?

지금 후보들 옆에서 당신만이 오직 대통령이라고 추켜세우는 사람들 중에 과연 몇이나 계산 없이 당신의 진심을 알고 당신의 가치를 알고 당신의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을까? 그리고 만약에 패배를 해도 당신 곁에 남아 있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

계산과 계산으로 만난 사이에 진심이 있을 수 없다. 단지 이익만이 있을 뿐 이용가치만이 존재 할뿐이다. 혹시 지금 후보들 중에 그렇게 계산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바다 속에서는 바다를 볼 수 없다. 우리 국민들을 진정 걱정하는 대통령 후보라면 한번쯤이라도 그렇게 주변에 자신을 에워싼 자신의 바다 속이 아닌 그 바다를 나와 냉정하게 자신을 되돌아보길 바란다.

당신들도 결국은 대한민국의 국민이기 때문에 바로 그 국민 된 마음으로 자신이 만약에 대통령을 선택한다면 어떤 후보를 선택할지를 되짚어 보길 바란다. 바로 그 마음이 지금 대다수의 국민들의 마음과 일치하다면 당신이 바로 그 일치하는 후보가 되기를 바랄뿐이다.

나중에 세월이 지나 자신에게 되돌아 올 메아리를 생각해 보라, 뿌린 대로 거둔다는 속담도 무관하지 않다. 좋은 씨를 뿌렸다면 그 결과는 언젠가는 달게 나타난다. 하지만 그 반대라면 그대의 메아리는 당신이 견딜 수 없을 만큼 되돌아 올 것이다. 조금 빠르고 조금 느리고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그 메아리는 반드시 되돌아 올 것이다.

당신만이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다고 착각하지 말라. 그것이 바로 교만의 시작이다. 남의 눈의 들보를 보려고만 하지 말고 자신으로부터 솔직해 져라 그리고 상대방의 장점을 볼 줄 아는 눈을 가져라. 왜 그럴까.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