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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쉬자/그리움

깨어버린 잠

by 자광 2009. 2. 12.

새벽이 나를 깨운다.
해뜨기 전 이른 어스름에
쏴한 새벽바람 어둠 몸 부딪고
촉촉하게 이슬 모금은 풀잎들
몸 털며 고개 든다
어디서 누렁개 한 마리 어슬렁이다
후다닥 몸피하고
의미 없이 깨어버린 잠에
불게 타오르는 하늘 탓도 한다.
1994.9.15
jae se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