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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일상

나는 언제나 기다렸다.

by 자광 2009. 2. 15.
나는 언제나 기다리고 있었다. 무엇을 하건 항상 긴 긴 기다림이 있었다. 사진을 찍든 글을 적든 나는 언제나 기다려야했다. 부족했고 모자랐고 또 언제나 부족했기 때문이다.

하고 싶은일들도 해보고싶은 일들도 나는 항상 기다려야 했다. 그럴 여유가 생길 때 까지 그럴 시간이 생길 때 까지 참고 또 기다려야 했다.

그것이 내 삶이다. 그것이 나의 길이었다. 또 나의 인내였고 나의 한계였다.

기다림 그 긴 기다림의 끝에서 매달려 그나마 꾸어온 꿈들도 한결같이 무너져 버릴 때 나는 때론 절망하곤 했다. 독백처럼 그렇게 세상을 기다림으로 일관해온 나는 지금 또 기다리고 있다.

그런다고 남들과 비교 할 것도 없다. 어차피 기다림은 생활의 일부이기 때문에 굳이 그 기다림을 거부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때로는 기다림을 즐길 때 도 있다. 그 기다리는 동안의 설렘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잠시 그 순간 여유롭게 나를 되돌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언제나 기다렸다. 앞으로도 그렇게 기다려야 한다. 나의 미래를 나의 꿈을 나의 사랑을 기다려야 한다. 그동안 잠시 나는 하늘의 달과 별을 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