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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빛 바랜 일기

답답한 나

by 자광 2009. 3. 14.
얼굴에 열이 많이 난다. 멍청하기 때문에 하릴없이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내 모습이 우습다. 무얼 할까. 생각하는 내가 우습다. 하긴 나는 지금 까지도 그렇게 잘 버텨 왔지 하지만 요즈음의 나는 무언가에 조금은 바쁘다.

누군가에게 의미를 부여 한다는 것이 이렇게 책임도 따르는 것인가, 싶다. 예전에 나는 어떠한 구속도 받질 않았다. 가고 싶으면 가고 떠나고 싶으면 떠나고 남고 싶으면 남았다.
 
살다가도 갑자기 산사로 떠나버리기도 하고 그런데 요즈음의 나는 그렇게 하질 못한다. 그것이 책임인가 함부로 하지를 못하겠다. 떠나고 싶은 것도 아마도 그동안 외로워서 일까?
 
요즈음은 그렇게 떠날고 싶은데 가없다. 아니 갈 곳이 생각나질 않는다. 이젠 무언가를 해야지 하지만 무얼 해야 할지도 생각나질 않는다. 답답하다. 지금의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