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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쉬자/그리움

사람이 아름답다

by 자광 2009. 3. 19.
집 앞으로 차들이
줄을 서서 어디론 가로 간다.
봄나들이 간다.
사람들이 예쁘다.
웃는 사람은 웃어서 예쁘고
소곤소곤 이야기하며 걷는 연인들은
연인이라 예쁘고
아이 손을 잡고 나들이 온 가족들은 그래서 아름답고
얼쑤 얼쑤 춤을 추며 엿을 파는 각설이는
그 열심히 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사람들은 다 각각이 보기가 좋다
못난 사람은 못난 대로 예쁘고
잘난 사람은 잘나서 예쁘고
모든 사람들이 그저 보기에 좋다
행복하길 발원한다.
사랑한다고 되새긴다.
누가라도 좋다
다 행복하기를 다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거울보고 연습하던 웃음이 아니라
하늘보고 혼자 웃던  공허로운 웃음이 아니라
사람을 사랑하며
그저 웃는 그 모습 보기에 좋아라.
세상이 아름답다
때 되면 이렇게 꽃피워 아름답고
개나리 진달래 시시때때
옷 갈아 입혀 촉촉이 봄비에 갓 목욕하고 나온
새색시 마냥
그렇게 싱그러운
아 세상이 이렇게 아름다움으로 가득하다
그 속에 사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도
아름답다…….
2003/04/06 21:1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