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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쉬자/그리움

지금 여기에 산다

by 자광 2009. 3. 19.
조금씩 내리는 비에
마음속으로 부터
자그마한 울림이 온다.
지금 나는 무엇을 하고 있나
미래에 대한 어떠한 생각을 하고 있나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보려 해도
내 미래는 생각나지 않는다.
과거도 마찬가지 모든 것을 잊은듯하다.
내 머리 속엔 아무것도 생각나는 것이 없다.
나는 누구며 왜 살고 있으며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어떤 걱정도 근심도 궁금증도 없다.
그저 지금 나는 여기에 존재하고
숨 쉬고 웃고 그나마 행복해 하며
텅 빈 머리로 그렇게 살고 있을 뿐 이다.
아무것도 의심하지 않고
마음 가는대로 말이다.
아참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내 눈에 비치는 모든 사람들이 다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
청소하는 사람 수레를 끌고 가는 사람
누군가와 떠드는 사람 나를 톡치고 지나가는 사람
모두가 행복하기를
바람도 잠시 해본다.
날마다 행복하소서.
이 세상 누구나. 다
2003/06/12 09:3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