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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쉬자/그리움

그녀의 마음

by 자광 2009. 3. 22.

주머니 속에서 무참히 젖어버린
그녀의 마음을 발견하고는
난 목이 메어 울고 싶었다.
챙기지 못한 그 소중한 마음을
내안에 담기도 전에
그렇게 씻겨버리다니
안타깝고 아쉬움에
속 울음 삼킨다.
살며시 내손에 쥐어준 그녀의 마음
절절히 묻어있는 그녀의 사연들
그것이 그녀의 마음이었는데
그 마음을 내가
이미 알기에
그나마 애잔한 마음으로
상한 속내 감춘다.

200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