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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쉬자/그리움

새삼스러움

by 자광 2009. 3. 22.

좁은 침대에 내 몸을 누인다.
천근같은 몸이지만
그나마 의지할 수 있기에
오른쪽 왼쪽으로 신음소리 같은
환자들의 코골음이 차라리 살아있음이다
아 잘 자고 있구나.
곤히 잠이든 아들얼굴에서
아무른 다툼도 욕심도  찾아볼 수 없다
빨갛게 익어 있는 분홍빛 볼처럼
그저 따사로움뿐이다
매일 보이는 창밖의 풍경을
신기하다한다
고개를 들 수 있음이
사방을 볼 수 있음이
축복이고 감사함인걸.
새삼스럽다
이 호들갑이

2004.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