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오가는 많은 사람들
제각각의 얼굴이 참으로 보기 좋다.
무엇이 그리도 좋은지
웃으며 얘기 하는 사람
팔짱을 끼고도 모자라 가슴에 푹 안기듯 걸어가는 연인
저들모두 행복하길 바라는 내 마음
모두가 즐겁다
하나도 안 예쁜 구석이 없다.
세상 모든 중생은 참으로 아름답다.
새끼를 향하는 마음이 예쁘고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무당벌레가 예쁘고
나풀나풀 꽃을 찾아 날개 짓하는 나비도 예쁘다.
아름다움을 볼 수 있어 나는 더욱 예쁘다.
산하대지.안 예쁜 곳이 없다.
산은 산으로 예쁘고 바다는 바다로 예쁘다.
그렇게 예쁜 산과 바다를 볼 수 있어 더욱 예쁘다.
그러니 세상에 안 예쁠 수가 있나
오늘도 그런 세상에 살고 있어 나는 더욱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