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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빛 바랜 일기

나의 하루는

by 자광 2009. 4. 12.
대광사로 가는 길은 마음이 무겁다. 나만 바라보고 있을 분들을 생각하니 하지만 열심히 해주자 생각하니 마음이 편안해 진다. 그래 하는 동안 열심히 해주자 무엇이 문제 일까. 없다.

문제 될 것이 다만 내 마음이 문제다. 망설이든 마음 이젠 두고 열심히 만들어 주자 결심을 한다. 나른한 오후다. 그늘마저 덥다. 비가 한바탕 쏟아지기를 바란다. 하지만 햇살만 찐다.

푹푹. 어제 청도 운문사 간이야기를 하자 오히려 나를 이상하게 본다. 그 좋은 산사를 안다녀 왔냐는 식이다. 정말 좋았다. 운문사 그 여운이 아직도 남는다. 오늘 친구의 일터로 찾아 가보았다. 만나진 못했지만 또 다른 예전의 친구들을 만난다. 반갑다 나름대로 다 열심히 살고 있었다.

나만 그저 구름 가듯이 살고 있었다. 아니 친구들을 잊고 살았다고 해야 할까. 그랬다.친구들을 만난 것도 요즈음이다. 난 모든 것들을 잊고 살았다 시장에서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잊고 살았고. 포장마차에서 사람들이 술 마시며 노는 것도 아니 어쩜 생각했는지 모른다.

오늘도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참 즐겁다는 생각이 든다. 저만은 사람들 다 자신들의 우주로 살아간다고 생각을 하니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가는 부부를 보며 연인인 듯 매달린 듯 가는 한 쌍을 보며 나또한 저들 가운데 있구나 하지만 약간은 낯설다. 나와 또 다른 세상같이 이 느낌은 왜 일까. 아직도 이런 느낌을 느낀다.조금은 나와 다른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