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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빛 바랜 일기

낯선 곳으로

by 자광 2009. 5. 17.
차를 몰고 동해면 쪽으로 달려간다.
딱히 목적지가 있는 것도 아니다
마음 내키는 대로 움직인다.
그러다 동해면으로 가기위해 새로 놓은 다리 위를 지나간다.
이순신장군이 왜군을 유혹해서
객침 시킨 역사적인 곳 당항포가 가까이 있기
때문에 새삼스럽다.
하늘에서 먹장구름이 아직은 물러나기가 아까운지
간간히 비를 조금씩 뿌린다.
저쪽은 햇살이 비추이는데
이쪽은 비를 뿌린다.
조금은 낯선 곳으로 가기 위해서
차를 자꾸 엉뚱한 곳으로 몰고 간다
결국은 제자리로 돌아갈걸.
그리도 자꾸 낯선 곳을 찾는다.
어쩜 어떤 곳도 낯선 곳인지 모른다.
제행무상이기 때문에
항상 변한다. 모든 것이
그러니까 매순간 순간 찰라
변화 하는 것이니
모든 것은 언제나 낯선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의 어리석음이
그 변화 하는 것을 영원한 것으로 착각하고
산다.그래서 중생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