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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빛 바랜 일기

팔월한가위

by 자광 2009. 5. 18.
아침에 길을 나서 큰형님 댁으로 간다.
오랜만에 만나는 조카들과 형수님
그리고 둘째형님과 조카
그렇게 다들 오랜만에 3형제가 모였다.
우리 집은 딸 둘, 아들 셋이다.
그중 나는 아들 중 막내고 밑으로 여동생이 한명이다.
여동생과 누나는 서울에서 현재 살고 있다.
막내인 여동생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다
난 반대로 불교다 어릴 적엔 같이 교회를 다녔는데
내가 종교를 바꾼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동생의 아이들이 나를 사탄 대하듯이 한다는 것이다.
교회에서 그렇게 가르치니. 조카를 밉다고 할 수는 없다.
그나마 그 조카들은 길에서 봐도 아마도 못 알아볼 정도로 몇 번 보질
않았다. 동생의 신랑도 난 길에서 만나면 못 알아 볼 것이다.

그러고 보니 난 우리 집 누나나 동생들의
결혼에는 참석조차 하질 못했다.
동생은 내가 외국에 있을 때 결혼을 하였고
누나는 크리스마스 날 나 혼자 집을 지킨 채
광주에서 결혼을 하였다.
그래서 인연이 안 되나 보다.
하여간 오늘 추석도 그렇게 가나보다.
추석 다들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