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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일상

세월아

by 자광 2009. 6. 13.

요즈음은 어찌 된 일인지 아침에 일어나기가 참 힘이 든다. 몸이 영 예전 같지 않고 그저 이리 저리 한참을 비틀거리고 나서야 일어 나진다.


마음은 멀쩡한데 몸이 엉망이라는 이야기가 바로 지금 내가 격고 있는 현실이다. 분명 잠은 깨었는데 몸은 영 개운하지 않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이런 것일까?


세상 모든 것이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고 하더니 그렇구나. 모든 것은 이렇게 변하는 구나 내 몸의 세포들도 하나둘 지쳐 가는 구나 그러니 이렇게 모든 것에서 무력함을 보이지 틈만 나면 자리에 앉고 싶다.


또 버스를 타고 예전에는 서있어도 괜찮았는데 요즈음은 몸이 피곤하니깐 자꾸 눈치를 보고 빈자리를 찾는다. 그것이 나를 참 한심하게 한다. 하지만 이것이 지금의 현실이니까 받아들일 수밖에 어쩔 수 없는 현실 제행문상 이라는 자연의 진리, 그 앞에서 나는 자꾸 쪼그라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