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얼마 후면 본격적인 전어의 계절이 시작된다. 전어가 어떤 맛인지는 알 만한 사람이 이미 다 알 것이다.
불 위에 노릇노릇 구워 먹어도 좋지만 회로 먹어도 그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옛말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맛이다.
얼마나 맛있으면 이런 말이 생겼을까? 나는 사실 회를 잘 먹질 않는다. 조금만 많이 먹어도 속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또 얼마 전 친구들이랑 같이 바다낚시를 하다다 문득 나는 장난이지만 잡히는 고기들에게는 생명이 달린 것이구나 싶어 낚시도 안간지 꽤 오래되었다. 나의 재미와 취미 생활을 위해 물고기를 죽여야 한다고 생각하니 그 마저 싫어졌다. 그 후 이상하게 회가 싫어지고 먹고 나면 꼭 탈이 생긴다.
그래서 전어회가 맛있다고 는 하지만 먹어보는 것은 꺼려했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마산은 특히 전어가 유명해 매년 전어축제를 개최하기 때문에 전어를 맛볼 기회는 많다. 하지만 이상하게 전어를 먹는 것은 꺼려 졌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전어를 맛보았고 전어의 맛이 왜 고소하다고 하는지를 깨달았다.
하지만 그 마저도 많이 먹지를 못했다. 그것이 작년이다. 그런데 올해 천혜의 자연경관과 해산물로 유명한 삼천포항 팔포매립지에서 제8회 사천시 삼천포항 전어축제가 7월 29일부터 8월2일까지 5일간 열린다고 한다. 물론 취재를 위해 잠시 다녀오려 한다.
나는 회 보다는 구이가 좋다. 다른 양념 필요 없이 소금으로만 간을 하여 노릇노릇 구어 먹는 전어 맛이 참 맛있을 것 같다. 불행인지 나는 아직 먹어보질 못했다. 그런데 간혹 먹어보고 싶다. 굽는 냄새가 나의 입맛을 자꾸 자극하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