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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빛 바랜 일기

진해 장복산 시루봉에서

by 자광 2009. 7. 11.

산을 올랐다 오랜만의 산행이다
진해 안민고개에서 시루봉까지 약5.8km의 약간은 긴 산행이였다.
돌아 올걸까지 약11.6km는 무리지만
그래도 이왕 나선길 그냥 올랐다.
내발은 반평발이다 먼길을 걸어면
발가운데가 끊어질듯 아프다.
따끔따끔하면서 살이 찟어지는듯 아프다.
하지만 열이 펄펄나는 발을 식혀 가며
오르니 산은 점점 가까워 졌다.
예전엔 지리산도 혼자 다녔는데..
하는 추억이 새록 새록 올라 온다.
언제부턴가 평발이 되더니
이젠 걷는것이 겁이 난다.
약간 먼길을 걸어면 발이 아프기 때문이다.
확실히 11.6km는 내게 무리였다.
시루봉에 오르니..부산.진해 창원 마산이 발아래 보인다.
다 이렇게 이웃사촌인것을
산하나를 사이에 두고 갈려 있구나 싶다.
사람들은 부산과 창원 마산과 진해를 이렇게 가까이 볼수 있을줄
모를것이다 하지만 시루봉에서는 네도시를 한눈에 볼수 있도록
발아래 펼쳐 주었다..
마치 비행기에서 보듯이 그렇게 바람과 함께
귓볼이 시리도록 바람은 분다.
다시금 발길을 돌려 되돌아 온다.
사람은 간만큼 되돌아 올줄 알아야 한다.
태어난것은 반드시 죽는다.
이와 같다.
높이만 올라 가면 결국 숨이 막혀 죽는다.
올랐으면 내려 올줄도 알아야 한다.
산에 올랐 살수는 없다.
내려와 다시금 내자리로 돌아옴이
진리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