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몰고 꼬불 꼬불 길을 달린다.
내가 가는 길은 큰차들이 많이 달린다
먼지도 많이 날린다
공사장 가는차들 흙을 실어나르는 차들
시멘트를 실고 가는 차들 등등
크고 무지막지 한차들이 속도를 내고 달린다
그 사이 사이 작은 차들이 위태위태 끼어 달린다
그래도 가야 하는길이기에
간다..차는 먼지 뿌우옇게 뒤집어 쓰고도
불평없이 자신이 가야 할길을 달린다.
여기저기 제법 연두색 생명들이
삐꼼 삐꼼 고개를 내민다.
그렇다 아무리 겨울이 모질게 안가려 해도
결국은 이렇게 대지에 생명이 싹트기 시작한다
어제 지진의 여파로..난 사실 많이 놀랐다
딸아이는 TV를 보고 나는 누워 있었는데
온몸으로 흔들림을 느꼈다..
그속에서..나는 참으로 나의 나약함을 느꼈다
아무른 대책도 없이 온몸으로 그것을 그냥 느껴야 했다.
물건을 하고 오는날이면
온몸이 파김치가 된다..
마찬가지. 목안도 갑갑해 지지만 나만을 끔찍히 챙겨주는
사람이 있어 그나마 견딜만하다
그래서 참 행복함을 느낀다..